회사명이 왜 칸(KAHN)이에요?
주변에서 종종 그 이유를 묻는다.
칸이라 하면 흔히 연상할 수 있는 단어가 칭기즈 칸(Genghis Khan)일 것이다. 칭기즈 칸은 몽골 제국의 건국자이자 초대 칸이다. 칸(Khan)은 몽골에서 군주를 이르는 칭호이다. 칸(KAHN) 회사명은 동음이의어인 칸(Khan)과 스펠링이 다르다. 그렇다. 창립자는 다른 스토리를 들려 주려고 한다. 뻔하면 지루한 것이 본디 사람 마음이지 않은가.
1922년 뉴저지 출생의 허먼 칸(Herman Kahn) 박사는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전략가, 미래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부모는 동유럽에서 온 유대인 이민자였으며, 부모님 이혼 후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살았다.1 칸 박사는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하였으며,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에서 석사를 마쳤다. 재정적인 이유로 학업을 더 이어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먼 칸의 아이큐는 매우 높았으며 천재라는 별칭을 달고 살았다.2
동료 물리학자에 의해 채용된 후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에서 시스템이론과 게임이론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핵전쟁과 관련된 군사 전략가로 활동하였다. 1961년 허드슨연구소를 설립하여, 미국 국방정책과 각국의 정부기관, 민간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하였다.2
허먼 칸 박사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70년대 수차례 방한하면서 대통령과 면담도 하였다. 1982년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한반도 미래전망과 세계정세” 워크숍에서는 한국은 접근 가능한 기술을 완전습득함으로써 당시 약 2천 달러의 1인당 국민소득을 1만 달러까지 상승시킬 것이라고 한국경제 전망을 낙관하였다.3
칸 창립자는 칸 박사의 생애에서 공감하는 바가 많다. 칸(KAHN) 기업은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성장과 대한민국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물리학과 수학을 애정했던 칸 설립자는 약학박사란 전문성 외에도 미네르바 대학에서 배운 게임이론 등 최적의 의사결정을 위해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여 고객을 위한 최고의 전략을 제공하고자 한다.
장기적으로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위한 인사이트와 지혜를 제공하는 칸(KAHN) 기업이 되고자 한다.
1 https://en.wikipedia.org/wiki/Herman_Kahn
2 하주희(2014). 박정희 대통령과 천재 미래학자의 결정적 만남. 월간조선 매거진.
3 매일경제(1982), 허먼칸박사 한반도미래 전망 ‘한국경제전망밝다’